□ 승지공(承旨公) 휘 진덕(進德) 묘비문(墓碑文)
공의 휘는 진덕이요 자는 자수(子修)이며 호는 송헌(松軒)이라 진주강씨시다. 고구려 병마도원수 휘 이식(以式) 시조 이후 동방명족(東邦名族)으로 울연선연(蔚然墠聯 번창하여 잇다)이나 세대막징(世代莫徵, 기록이 사라짐)이라, 박사공 휘 계용으로 기(其) 1세로 하다. 중략~
공의 아버지인 통정공 휘 회백(淮伯)은 정당문학 겸 대사헌에 이르고 조선 초에는 계림부윤, 동북면도순문사를 역임하고 의정부좌찬성, 세자이사(世子貳師)로 증직되었다. 어머니는 통정공의 전비(前妣)로 동래군부인 정씨이며 슬하에 3남을 두었다. 후비(後妣)는 증 정부인 성주이씨는 2남을 두었다.
공은 1387년 丁卯年에 전비(前妣) 셋째아들로 태어났다. 1427년 세종 정미년(丁未年) 친시(親試)에 남계영방(南季瑛榜, 문과 급제자 명단)에 호조좌랑에 재직하면서 등제되어 1430년 호조정랑(戶曹正郎)을 거쳐 세자시강원 필선이 되고, 1438년 사헌부장령, 집현전직제학, 좌부승지 겸 지제교 등 두루 역임하였다.
묘소는 합천읍 서산리 보림촌 노태산 기슭 묘좌(卯坐)원이다. 누차 전란을 겪으면서 세대가 혼윤(混倫, 인륜이 혼탁)하여 문헌이 탕실되어 행적이 무징(無徵)이라 탁절의행(卓節懿行(높은 절개와 아름다운 행실)이 상기(詳記)되지 못하니 기실 안타깝기 그지없다. 배 숙부인(配 淑夫人) 문화유씨는 졸(卒) 후 공의 묘에 합장하였다. 공(公)의 슬하에 3남 3녀를 두었는데 장자 민(敏)은 여산군수(礪山郡守)요 둘째 치(致)는 사헌부감찰, 돈령부판관(司憲府監察敦寧府判官)이며 셋째는 미(美, 군기시첨정, 조봉대부)이다. 중략~. 미는 한양조씨를 취하여 2남을 두었는데 장남 의손은 생원이요, 차남 의정은 세조 무자년(戊子年)에 등제하여 청하현감(淸河縣監)을 하고 증 이조판서이다.
공(公)은 고명(高明)한 명문의 후예로 시의불우(時宜不遇)하여 붕도(鵬圖, 원대한 꿈)마져 펼치지 못하였으나, 선조의 음덕으로 운잉(雲仍, 후손)이 번연(番衍)이라, 영역을 가다듬어 면모를 일신정화(一身淨化)하고 각민수비(刻珉竪碑, 비석을 세우다)하여 후세에 전할새. 종의첨동(宗義僉同, 종중의 의견이 모두 일치하여 같이 함)으로 원거경시(爰舉經始, 처음부터 시작함)하니 세제기미지성(世濟其美之誠, 선대의 뜻을 따르다)이 가상이라. 감축무이(感祝無已, 끝없는 감사와 효심)이다. 전일공(前日公)의 후손 대률(大律)이 청문(請文)하니 감복위선지성(感服為先之誠, 정성에 감동하여 따르다)하여 불감사(不敢辭, 감히 사양하지 못한다)라, 근안보록(謹按譜錄, 삼가 족보를 살펴 보다)하고 구기(舊記)를 참고하여 여우약서(如右略敍, 간략하게 기록)하고
명(銘)에 이르니
簪纓世家(잠영세가) 生長(생장)하사 克世厥聲(극세궐성)이어가며
명문가에서 태어나 자라서 세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 명성을 이어가며
如玉琢成(여옥탁성)으로 學問(학문)을 研磨(연마)하고
옥을 다듬고 광을 내어 보석으로 만들 듯이 학문을 끊임없이 갈고 닦고
繩其祖武登仕(승기조무등사)하여 妙世革英可期(묘세혁영가기)러니
조상의 업적을 이어 벼슬에 올라 뛰어난 재주로 세상을 혁신하는 영웅이려니
不遇時宜(부우시의)에 不盡抱志恨(부진포지한)이러라
때를 만나지 못함에 품었던 뜻한 바를 다 펼치지 못하여 한(恨) 이어라
子孫昌盛(자손창성)이룩되니 不絕蔭德應報(부절음덕응보)로세
자손이 번성하는 것은 조상님들의 끊임없는 음덕이 가져온 결과로세
豊碑(풍비)에 刻銘(각명)하니 墓儀(묘의)는 嚴然(엄연)하고
커다란 비석에 공적을 새겨 넣으니 무덤의 격식과 위용이 엄중하고
魯泰山麓(노태산록) 우뚝하니 山光水色增采(산광수색증채)로다
노태산 산세의 위엄이 우뚝하니 산천의 아름다운 경치가 빛이 나도다
惟有知天(유유지천)하고 地靈(지령)이 保護(보호)하사
오직 하늘만이 정성과 사정을 아시고 땅의 신령한 기운이 보살펴 주소사
永世無疆照然(영세무강조연)하니 子子孫孫(자자손손) 머리숙여 공경하리
조상의 위대한 업적이 영원히 밝게 빛나니 후손들이 대대로 마음을 다해 공경하리
【2009년 4월 방(傍)후손 진주강씨 기노원장(耆老院長) 영희(泳熙) 근찬(謹撰)】
※ 내용의 오해(誤解)와 한자 해석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