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갑산(甲山) 선영(先塋) 수봉(修封) 고유문(告由文)

박사공위(博士公位 휘 계용)

유려지세(有麗之世, 아름다운 시대)에 최다(最多) 명신(名臣, 뛰어난 신하)이라,

현재석보(賢宰碩輔, 나라를 다스리는데 도움을 주는 훌륭한 재상들이)가 전후상인(前後相因, 앞서고 뒤따르며 서로 계기(동기)가 되었습니다)이라,

현윤부군(顯允府君, 뛰어나고 훌륭한 조상님의)이 령명고표(令名高標, 아름다운 명성이 높이 드날리시어),

공피왕국(功被王國, 그 공로가 나라에 미쳐)이요 위진해도(威振海島, 그 위세가 바다와 섬까지 떨치셨습니다),

식근지심(植根之深, 뿌리가 깊이 내려)에 엽부조달(葉敷條達, 잎이 무성하고 여러 가지가 뻗어 나갔습니다)이라,

계세천사(繼世千祀, 세대를 이어 천년 동안)에 기려불억(其麗不億, 그 수가 많아 헤아릴 수 없습니다)이라,

묘실기전(墓失其傳, 묘소를 잃어버려 전해지지 않아)에 적세소통(績世所恫, 여러 세대로 이어지며 슬퍼하였습니다)이라,

금이종의(今以宗議, 종중이 의논하여 지금에야)로 초혼위봉(招魂爲封, 영령을 부르는 의식을 드리고 봉분을 높입니다)이라,

우수석의(又竪石儀, 다시 비석을 세우고)에 망지린구(望指嶙峋, 바라보니 산처럼 우뚝 솟아있습니다)이라,

세시향화(歲時香火, 철마다 향을 피우고 제사를 드리며)에 추모가신(追慕可伸, 그리운 마음으로 기리겠습니다)이라,

영령강지(英靈降止, 영령께서 내려오시어)에 상기감청(商箕鑑聽, 제상의 제물을 흠향하시옵소서)이라,

무유재생(無有灾眚, 재앙이나 허물을 없게 하시고)하고 이혜광명(以惠光明, 은혜로 밝게 비추어 주소서)하소서.

감이주찬(敢以酒饡, 감히 술과 음식을 올리오니)으로 건고건고(虔告虔告, 공경하는 마음으로 고하고 고하나이다)하나이다.

 

내급사공위(內給事公位, 휘 인문)

정충지효(貞忠至孝, 굳은 충성심과 지극한 효심이)는 천고탁월(千高度(), 옛날부터 가장 뛰어나셨습니다)이라,

위도홍덕(偉道弘德, 위대한 도와 넓은 덕)은 팔역양일(八域洋溢, 온 세상에 넘쳐 나옵니다)이라,

봉명배친(奉命陪親, 명령을 받들어 아버님을 모시고)에 만리왕환(萬里往還, 먼 길을 가고 오셨습니다)이라,

재섭도해(再涉島海, 다시 섬과 바다를 건너면서)에 제치다난(際值多難, 많은 어려움과 재난을 만나)이라,

악량도천(惡浪滔天, 심한 풍랑이 하늘을 넘쳐)에 기사생귀(幾死生歸, 하마터면 죽을 뻔하다가 돌아오셨습니다),

시사다간(時事多艱, 시국에 어수선하고 어려움이 많아)에 은기광휘(隱其光輝, 그 찬란한 빛을 숨기셨습니다),

내계후생(乃誡後生, 후세들에게 훈계하시어)하여 물복구사(勿復求仕, 다시는 벼슬을 하지 말라고 훈계도 받으셨습니다),

실묘이구(失墓已舊, 묘소를 잃은 지 오래되어), 기근천사(幾近千禩, 거의 천년에 가깝습니다),

초혼위폄(招魂為窆, 영령을 모시는 의식으로 장례를 치르고)에 사약유후(事若有候, 절기 따라 보살피겠습니다),

우구정민(又具貞珉, 다시 옥돌 비석을 세워)에 작업성화두정령여재(作業聖化斗精靈如在, 신성히 여기면 신령스런 기운이 있는 것처럼)에 갈불소격(曷不昭假, 어찌 밝음에 이르지 않겠습니까),

혜아운잉(惠我雲仍, 우리(후손)에게 은혜를 베풀어 구름처럼 이어져)하여 영세무전(永世無戰, 영원히 전쟁(두려움)이 없게 하옵소서)하소서,

근이청주효과(謹以清酒肴果, 정성을 다해 맑은 술과 음식)로 용신건고(用伸虔告, 올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고하옵니다)하나이다.

 

어사공위(御史公位, 휘 사첨)

공유부군(恭惟府君, 공경하는 마음으로 생각하건데 조상님께서는)이 식천정영(寔天挺英, 진실로 하늘이 내리신 특별히 영웅이십니다)이라,

재고당시(才高當時, 재능이 당대에 가장 높고)하고, 덕피생령(德被生靈, 덕이 살아있는 넋(사람)에게 널리 퍼지옵니다)이라,

징저백세(徵諸百世, 먼 후대까지 증명하여도)에 주감리평(疇敢異評, 누가 감히 다르게 평가하겠습니까),

금개사토(今改莎土, 지금 봉분을 손질하며)하여 배위부좌(配位柎左), 배위를 왼쪽에 합장하옵니다),

산천여작(山川如昨, 산과 내는 어제와 같고)에 정상여재이소천도(精爽如在於昭天道, 맑고 또렷한 정신으로 하늘의 도를 밝히시오니)가 무굴불신(無屈不伸, 굽힘이 없이 펴질 겁니다)이라,

용회유현(用晦有顯, 지혜로움을 감추어도 자연스럽게 밝음()이 나타나는 것이)이 녕불재인(寧不在人, 이 어찌 사람에게 달려있지 않겠습니까),

구비다리(舊碑多利, 오래된 비석의 가치가 높아))에 사모개수(事謀改竪, 일을 꾀하여 다시 세웁니다),

이귀정민(螭龜貞玟, 용과 거북 모양으로 바르고 아름답게)이 앙약지주(仰若砥柱, 황화강의 우뚝 솟은 기둥처럼 우러러 보입니다),

동학함상(洞壑含祥, 깊은 골짜기가 상서로움을 머금고 있듯이)하고 죽백대휘(竹伯帶輝, 대나무처럼 고결한 인품을 지닌 영령이 빛이 납니다),

영령우서(英靈于栖, 빼어난 영령께서 쉬시니)에 령명익휘(令名益暉, 아름다운 이름이 더욱 빛나옵니다),

후손동의(後孫同議, 후손들이 함께 의논하고)에 원근견문(遠近見聞, 멀리 내다보고 들은 식견으로)이라,

제회급기(齊會及期, 정해진 날에 이르러 같이 모여)에 감고역사(敢告役竢, 감히 이 일을 아뢰오다)하나이다.

 

진원부원군위(晉原府院君位, 창귀)

공고삼한(功高三韓, 공은 삼한땅에서 최고로 높고)이요 덕피천고(德被千古, 덕망은 천년의 세월을 덮더라),

동방대발(東人戴髮, 동방 사람이 상투를 트니)이 주불경모(疇不敬慕, 누가 공경하고 사모하지 않으리요),

신재후곤(矧在後昆, 하물며 후손들에게 있어서는)에 첨앙갈극(瞻仰曷極, 우러러 보는 마음이야 어찌 다 할 수 있겠습니까),

천감공소(天監孔昭, 하늘의 보살핌이 매우 밝아)에 무유불촉(無幽不燭, 어두운 곳 없이 환히 비추고 있습니다)이라,

불유흥작(不有興作, 흥하게 이 일을 일으키지 않는다면)이면 우하보본(于何報本, 조상의 근본(뿌리)에 어찌 보답하겠습니까고),

금보사토(今補莎土, 지금 흙을 돋우고 떼를 심어)에 석물개성(石物改成, 석물을 다시 고쳐 만들었습니다)이라,

유명유신(維明有神, 바야흐로 밝으신 영령께서)이 감차미성(鑑此微誠, 이 작은 정성을 굽어살펴 주옵소서)이라,

상극우지(尙克佑止, 바라건데 보살펴 주시어)하여 비무후우(俾無後憂 이후에 근심걱정이 없게 하여 주옵소서),

자연길일(茲涓吉日, 이에 좋은 날을 골라)하여 근고궐유(謹告厥由, 삼가 그 연유를 고하옵니다.)하나이다.

1994년 갑술년(甲戌年) 10월 후손 성균관사의(後孫成均館司儀) 동숙(東琡) 근찬(謹撰)

 

참고 : 고유문(告由文)은 집안의 중대한 변화(이장, 족보 발간, 수비(豎碑) )가 있을 때 그 배경, 목적, 일시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조상의 가호를 비는 내용으로 사당이나 묘소에서 고하는 글

 

내용의 오해(誤解)와 한자 해석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6/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